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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릴레이 인터뷰 - 1] 류시욱 동문(93학번)

작성자 · 기계공학과날짜 · 2012.03.31조회 · 4376

[동문 릴레이 인터뷰 - 1] 류시욱 동문(93학번)

기계공학과 동문 홈페이지 활성화 및 기계공학과 페이스북 오픈 기념으로 동문인터뷰를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인터뷰 첫 주자는 현재 보잉사에서 근무중인 류시욱 동문입니다. 인터뷰 작성은 2012학년도 기계공학과 학생회장인 박형순(2011학번) 재학생이 도와주셨습니다.

Q1. 현재 일하고 계신 직장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현재 Boeing Commercial Airplane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Boeing은 민항기 제작, 방위 산업, 우주 그리고 보안 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Boeing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민항기는 737, 747, 767 그리고 777이고, 개발 중이거나 최근 개발을 마치고 Airline들에게 인도되고 있는 787 Dreamliner와 747-8이 있습니다.

Q2. 회사에서 담당업무 및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는 Tanker(공중급유기)의 Wing과 연결되는 Fuselage(동체)의 구조해석(Structural Analysis)을 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구조해석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Finite Element Method(FEM)를 이용하여 항공기 구조에 가해지는 하중(Load 또는 Force)을 계산합니다. Commercial Airplane의 전체 항공기 FE Model은 주요 구조물만 Modeling한 Coarse Grid FEM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이 Coarse Grid FEM 결과를 바탕으로 Fine Grid FEM이나 Hand Calculation으로 Detail Force나 Stress를 계산합니다. 구조의 안전성을 평가하려면 구조가 견딜 수 있는 Force 또는 Stress가 필요한데, 이것을 Allowable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재료의 Yield Strength나 Ultimate Strength도 Allowable입니다. 이렇게 계산된 Applied Force(또는 Stress)와 Allowable을 비교해서 그 구조물의 안전도(Margin of Safety)를 계산하여, 안전하지 않으면 설계변경(두께, 형상, Fastener, 재료 등의 수정)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해석을 Static Load와 Fatigue Load에 대해서 하고, 최종적으로 Primary Structure에 대해서는 Damage Tolerence Analysis를 통해서 Crack Growth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항공기 Maintenance Schedule 및 Method를 정하게 됩니다.

Q3. 현 직장에 이르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셨던 것이 있으셨나요?

대한항공이 787 Dreamliner 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Boeing에 파견근무 했었고, 2008년에 Boeing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이직하게 됐습니다.

Q4. 서강대학교에서 배운 것이 특별히 지금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으신지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항공산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경우 FEM보다는 Hand Calculation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항공기 구조해석의 경우 학교에서 배운 대부분의 지식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아주 직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정역학, 고체역학, 수치해석, 기계재료, 생산공학, 진동학, 유한요소법입니다. 자세한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더 좋을 텐데, 아쉽네요. 그 외에 동역학, 유체역학, 열역학, 열전달 등의 지식은 항공기 구조해석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한 기본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은 다져 놓는 것이 좋지요.

Q5.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셨던 이유와, 대학원 경험이 현재 일 하시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원래는 1학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려고 했는데, 석사 졸업 후 병역특례(전문연구요원)로 군복무를  대체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원에서 좀 더 심화된 지식들을 배우고 Project를 하면서 문제 해결하는 것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항공기 구조해석이 반드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아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구조해석 인력을 채용할 때 대체로 석사 이상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Q6. 선배님과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후배들이 대학생활 중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까요?

만약 앞으로 항공기 구조해석을 하고 싶으면 앞에서 언급했던 과목들을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최근 Boeing 787이나 Airbus A350과 같이 새로 개발되는 항공기는 복합재(Composite Material)를 많이 적용하고 있으니 좀 관심을 가져두면 좋지요.

Q7. 우리 학과가 아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서강대 기계공학과가 설립된 지 겨우 2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졸업생들이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의 중요한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결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서강대 기계공학과"라는 네임벨류가 여러분들의 사회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서강대 기계공학과 네임벨류의 어드밴티지는 거기까지 입니다. 그 후는 여러분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앞으로 우리 과의 역사가 더 깊어지고 여러분들이 졸업해서 사회로 나가게 되면,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Q8. 선배님은 재학시절에 공부를 잘 하셨나요? 

음.. 저는 공부를 잘 하진 않았습니다. 1학년 1학기에는 학사 경고도 받았었지요. 학부 졸업 누적 학점 평균은 3.0을 간신히 넘겼죠. 핑계를 대자면 1학년 1학기에 처음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들었을 때 느낌은 '고등학교 수업과 다를 바가 없구나' 였고, 실망이 컸던 것 같아요. 1학년 2학기에 정역학(Statics)를 전공과목으로 처음 접하고, 재미를 느끼게 되어서 다행히 전공 과목은 열심히 하려고 노력만 했습니다. 전공과목은 열심히 하려는 의욕으로 대부분 앞자리에 앉았었는데, 수업시간에 많이 졸았던 기억이 나네요. 교양 과목들은 대부분 B 아니면 C 를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제 능력으로는 전공과목도 벅차서 교양은 그냥 포기했었죠.

Q9. 대학생활 중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아니면 이것만큼은 꼭 해봐야 되는 게 있나요?

우선은 다양한 아르바이트. 아마 여러분들도 대부분 아르바이트로 개인 과외를 할 것 같은데, 저도 과외만 했었어요.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지나고 보니 협소했던 인생 경험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여행. 여행을 많이 못 해본 것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후회가 됩니다.  다양한 경험을 얻는 중요한 소스인 것 같아요. 꼭 여행을 많이 다녀서 국내 지리와 각 지역의 문화 음식 등을 경험해 보길 바랍니다.
지나고 보니 아쉬운 게 또 있네요. 저는 전공 외에 다른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지금 정도의 나이가 되니까 저의 무식함이 부끄럽습니다. 이제서야 저도 책을 많이 읽어보려 하는데, 습관이 되질 않아서 힘드네요. 책을 많이 읽으세요. 공대생이니까 특히 인문학 관련 서적들을 읽어서 “유식한 공대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Q10. 성공하기 위해 대학생활 동안 갖추어야 할게 학점 이외에 다른 부분은 없나요?

이 질문에 답을 제가 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의문이지만,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기가 가장 힘들지요. 그리고 제가 학점이 낮아서 그런지 학점은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점은 첫 직장을 들어갈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것 같고.. 글쎄요... 천금같고 황금같은 대학생활을 너무 학점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내는 것 보다는 전공 공부는 열심히 하되 더 열심히 놀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정말 사회적으로 성공한 동문들이 이 인터뷰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까 “성공”에 대한 더 좋고 실질적인 답변은 그분들께 패스!

Q11. 성공에 대한 기준은요?

앞의 내용과 중복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성공에 대한 기준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그 것이 직업이 되면 스트레스가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싫어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것 보다 덜 스트레스가 되겠지요.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잘 하게 될거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서 인정받게 되고 보람도 느끼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는 것이 뚜렷하거나 특정 분야에 천재성을 발견하여 일찍 진로를 잡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못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 반드시 기계공학의 틀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겠지요.

Q12. 학교를 다니실 때 가장 즐거우셨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친구들과 MT, 수학여행, 졸업여행 갔던 것들과 학교 축제 등이 좋은 기억들이네요. 술 먹고 실수했던 경험들도 기억 속에 많이 남아 있지요. 지나고 생각하면 대학생활의 모든 것이 그립습니다.



Q13. 재수강은 몇 번 하셨나요?

다행히 F학점이 없어서 재수강은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1학년 1학기에 D학점 받았던 과목들도 그냥 놔뒀습니다. 일반화학 D학점 받았던 것을 4학년때 재수강 하려고 했다가 지도교수님의 권유로 일반화학 재수강 대신 전공과목을 하나 더 수강했던 기억이 나네요.

Q14. 미팅은 많이 하셨나요?

미팅은 그다지 많이 못했던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워요. 지금 할 수도 없고..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세요.

Q15. 서강대 기계공학과의 최고 장점은 무엇인가요?

최고의 교수님들과 최고의 학생들.

Q17. 선배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은퇴하는 날까지 구조해석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최종 목표라고 하기는 좋 그렇지만 현재 제 꿈 중의 하나는, 나이 50세 중반 정도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항공기 구조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항공기 구조해석 엔지니어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 있기 때문에 각 나라를 여행하며 일 할 수 있겠지요.

Q18. 마지막으로 자랑스런 동문으로서 후배들을 위한 덕담 부탁 드립니다.

우선 이렇게 후배님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열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날카로운 질문들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역시 서강대 기계공학과 학생들 답네요. 개인적으로 이 질문들을 통해서 저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교수님들, 선후배, 동기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시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상투적인 이야기일지 몰라도 무언가에 좌절하거나 실패했을 때(삶에서 그런 일들은 종종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정말 포기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 뒤돌아 보면 그런 경험들을 통해 여러분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회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며 93학번 류시욱 드림.

바쁜신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류시욱 선배님께 감사 드립니다.
다음 동문 인터뷰는 어떤 분이 될지 기대가 큽니다. 더욱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기계공학과 학생회 회장 박형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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